찜통더위가 시작되는 초복, 무기력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시기일수록 몸을 보하고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전통적인 보양식부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간편 레시피까지, 여름철 건강을 지켜주는 초복음식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초복에 왜 보양식을 먹는 걸까요?
초복은 음력 24절기 중 ‘삼복(三伏)’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가장 더운 시기에 접어들기 전 기력을 보충해 여름 더위를 이겨내자는 의미에서 보양식을 먹는 풍습이 전해집니다.
예로부터 양질의 단백질과 따뜻한 기운이 도는 재료를 섭취함으로써 기력 저하, 입맛 상실, 탈수 등 여름철 흔한 증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겨졌습니다.
초복에 추천하는 대표 보양식 레시피
삼계탕 – 전통의 힘을 담은 보양 대표주자
재료: 영계(닭) 1마리, 찹쌀, 마늘, 인삼, 대추, 생강, 소금, 후추
조리법:
- 닭 속에 씻은 찹쌀과 마늘, 대추, 인삼을 넣고 실로 묶습니다.
- 찬물에 닭을 담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약 40~50분간 푹 삶습니다.
- 기호에 따라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춥니다.
포인트: 국물은 따뜻하게, 소금은 먹기 직전에 첨가해야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납니다.
오리백숙 – 열은 내리고, 기운은 채워주는 음식
재료: 오리 1마리, 대파, 생강, 마늘, 황기, 대추, 찹쌀
조리법:
- 오리는 기름기를 제거하고, 황기와 대추를 함께 넣어 1시간 이상 푹 끓입니다.
- 생강과 마늘을 넣어 잡내를 제거하고, 찹쌀을 함께 넣어 포만감과 영양을 더합니다.
특징: 황기와 오리의 조합은 몸의 열을 내려주면서 면역력도 함께 올려주는 전통 보양 조합입니다.
장어구이 – 여름철 스태미너 식단
재료: 손질된 장어, 간장, 설탕, 맛술, 마늘, 생강즙
조리법:
- 장어는 앞뒤로 칼집을 넣고 초벌로 구워 기름기를 제거합니다.
- 간장 양념을 만들어 끓인 후, 장어 위에 덧발라가며 굽습니다.
- 바삭하게 익힌 뒤 고명(쪽파, 통깨 등)을 올려 마무리합니다.
효과: 장어는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A·E가 풍부해 피로 회복과 피부 건강에 효과적입니다.
입맛 없는 날, 부담 없이 즐기는 간편 보양식
콩국수 – 고소함으로 입맛을 깨우다
재료: 삶은 콩, 우유(또는 물), 소면, 소금
조리법:
- 불린 콩을 삶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곱게 갈아줍니다.
- 소금으로 간을 하고 소면과 함께 차게 먹습니다.
- 오이채나 삶은 계란을 고명으로 얹으면 완성입니다.
장점: 단백질은 풍부하고 부담은 적어 무더위에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데 제격인 음식입니다.
닭죽 – 속이 편한 따뜻한 보양식
재료: 닭가슴살, 찹쌀, 마늘, 생강, 대파
조리법:
- 닭가슴살을 삶고, 국물에 찹쌀을 넣어 죽을 끓입니다.
- 닭살을 찢어 넣고 대파, 마늘, 생강으로 간을 맞춥니다.
포인트: 과식이 부담스러운 날에도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고단백 보양식입니다.
결론
초복은 단순히 더운 날이 아니라, 한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기력 회복, 면역력 강화, 피로 해소를 위한 보양식은 각자의 체질과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전통식과 간편식을 잘 조합하면 무더위를 이겨내는 식탁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여름, 초복 음식부터 준비해보시기 바랍니다.